[수능성적 분석]동점자 많아…「특차」선택 신중히

  • 입력 1997년 12월 20일 20시 19분


9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시험 전체응시자의 평균성적이 41점이나 올라가는 바람에 특차와 정시모집의 합격선 상승은 물론 중상위권 수험생의 대학 및 학과선택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1백11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24%에 해당하는 8만7천여명을 특차모집하기 때문에 지원자격이 되는 경우 일단 특차에 도전한 뒤 실패하면 정시모집에 다시 응시하는 수험생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원 전략 ▼정시모집〓서울대 법학과는 3백80∼3백82점, 의예과는 3백77∼3백79점이 돼야 지원가능한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점친다. 영문 정치 외교 경제학부 치의예 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 등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는 인문계 3백76점, 자연계 3백69점 이상이고 경희대 한의예과, 연세대 성균관대 의예과 정시모집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3백60점 이상인 상위권 수험생은 수능 가중치 적용 후의 점수와 전형요소별 반영비 등을 우선 고려하고 논술고사의 예상점수도 따져본 다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고사도 당락의 주요변수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이 대폭 늘어나고 서울소재 주요대학은 「가」군에 집중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가」군 대학을 선택한 뒤 「나」 「다」 군 대학에 소신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3백점 이하 수험생은 「가」 「나」 「다」군에 모두 소신껏 복수지원하는게 좋다. ▼특차모집〓고려대 연세대의 중위권 이상 지원 가능점수는 인문계 3백60점, 자연계 3백61점 이상으로 분석됐고 특히 고려대 법학과는 3백70점, 연세대 의예과와 경희대 한의예과는 3백72점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경북대 등의 특차모집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백34점, 자연계는 3백45점 이상, 다른 대학의 특차전형에 응시하려면 최소한 인문계는 3백5점, 자연계는 3백14점 이상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분석 ▼전체 득점경향〓전체 평균성적이 2백12.51점으로 △언어 77.68점 △수리탐구Ⅰ 30.19점 △수리탐구Ⅱ 59.57점 △외국어 45.08점으로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점수가 크게 올랐다. 언어→수리탐구Ⅱ→외국어→수리탐구Ⅰ 순으로 변별력이 높았고 성적분포가 지난해 0∼3백73점에서 0∼3백98점으로 넓어졌다. 특히 상위 10% 집단의 점수분포는 22∼60점 올라가면서 분포간격은 좁아져 상대적으로 동점자가 많아졌다. 영역별 평균점수차는 수리탐구Ⅰ에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5.17점이 높은 것을 비롯해 언어 0.18점, 외국어 1.66점씩 높았다. 반면 수리탐구Ⅱ는 인문계가 1.14점 높았다. ▼남녀 득점현황〓여학생(평균 2백13.83점)이 남학생(평균 2백11.46점)보다 2.37점 높아 여학생 우세경향을 보였다. 언어 외국어는 여학생이 각각 3.36점과 1.64점 높은 반면 수리탐구Ⅰ Ⅱ는 남학생이 각각 2.37점과 0.26점 높았다. ▼재학생 재수생 성적〓3년 연속 남녀 재학생이 모두 재수생보다 성적이 좋았다. 남학생은 재학생(평균 2백12.16점)이 재수생(2백10.58점)보다 1.58점 높았으나 여학생은 재학생(2백19.03점)이 재수생(1백99.52점)보다 19.51점 높았다. ▼채점 뒷얘기〓0점을 받은 수험생이 27명으로 지난해 43명보다 줄어들었는데 4명은 완전 백지를 제출했고 21명은 2교시부터 시험장을 떠났다는 것. 또 수험번호를 잘못 쓴 답안지는 3천1백56장이나 됐다. 음성평가자료를 처음 제공한 뒤 맹인수험생들의 평균이 40.6점이나 높아졌다. 〈이인철·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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