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권영화제 출품작인 영화 「레드 헌트」가 제주지역에 이어 광주지역에서도 상영허가가 나지 않았다.
광주동부경찰서는 11일 『12일부터 나흘 동안 광주 동구 남동성당에서 열리는 인권영화제에서의 「레드 헌트」 상영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주 4.3사태를 다룬 「레드 헌트」는 이적성이 짙은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문화체육부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 상영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제2회 광주인권사랑한마당 조직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영화를 두고 이적성 운운하며 상영을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오후 제주대에서 상영될 예정이던 「레드 헌트」는 경찰의 상영불허 방침에 따라 상영이 취소됐다.
영화 「레드 헌트」는 조성봉감독이 올해 제작한 67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48년 제주에서 일어났던 「4.3항쟁」을 다루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