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감독 「나쁜영화」,아시아영화상 수상

  • 입력 1997년 11월 10일 07시 46분


장선우(張善宇)감독의 「나쁜 영화」가 9일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했다. 장감독은 시상식에서 상과 함께 1백만엔의 부상을 받은 뒤 『한국에서 혹평을 받은 영화에서 「미를 발견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영화상은 도쿄 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은 아니며 아시아 영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35㎜ 극영화에 시상된다. 〈도쿄연합〉 ▼ 「나쁜영화」 ▼ 우리 사회 주류에서 튕겨져 빗나간, 「막 가는 청소년」의 일상을 다큐식 삽화들을 통해 보여준 실험적인 영화. 앵벌이 아이들의 하루, 룸살롱 나가는 소녀, 아리랑치기 하는 소년, 본드 가스 흡입을 일삼는 학생들의 현장이 배우 대신 실제 비행소년들의 실연으로 담겼다. 선정적 자극만을 노린 『실제로 나쁜 영화』라는 평가와 다큐와 픽션을 실험적으로 교직시킨 『사실은 좋은 작품』이라는 평이 엇갈렸다. 공연윤리위원회는 쇼킹한 장면 등을 이유로 상영불가 판정을 내렸다가 25분 상영분 이상을 가위질해서 재심의에 내놓자 통과시켰다. 이번 수상은 『현실을 포장 없이 까발기고 싶었다』는 장선우감독의 말대로 독설적이고 도전적인 영화기법 시도에느굇섶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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