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립중앙박물관 31일 기공식…1,500명 참석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0시 20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공식이 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에서 金泳三대통령과 高建국무총리 金守漢국회의장 각계인사와 시민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金東鍵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국립국악원의 궁중음악(함녕지곡)정재합설(쌍가인전목단, 쌍무고등) 연주및 공연, 개식선언, 경과보고, 축시 「수려한 겨례의 빛이여 영원히 이곳에」(조병화작) 낭송, 성창순씨의 축창 「문화전당 이 터전에」공연, 金대통령 치사,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새 박물관은 민족자존과 긍지를 담은 우리 시대 최고의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는 이제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 어우러지는 세계문화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산가족공원內 9만3천평 부지에 세워지는 이 박물관은 오는 2002년 12월에 완공돼 1년간의 전시 준비기간을 거쳐 2003년 12월에 개관한다. 철골 콘크리트 구조인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연건평이 4만6백여평에 이른다. 박물관의 설계도는 (주)정림건축이 제작했고 모두 4천2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공사는 동부건설을 중심으로 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LG건설 선경건설 등 모두 5개社가 맡았다. 총 29개의 전시실을 갖추게 되는 이 박물관에는 모두 8천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실과 수장고에는 자동 항온.항습 기기등 과학적 보존처리시설이 설치되고 새로운 전시기법도 동원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舊조선총독부건물을 사용해오다 「역사바로세우기」사업의 일환으로 이 건물이 철거된 지난해말부터 경복궁내 조선왕궁역사발물관을 개축해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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