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주문 고객들,『출고 언제 되나』문의 봇물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정부의 기아 법정관리 발표로 기아자동차의 소하리와 아산만 공장 직원들을 포함한 2만여 직원이 즉각 총파업에 돌입, 기아차를 주문하고도 제때 인도받지 못하는 고객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아의 주력 차종인 세피아Ⅱ와 크레도스 아벨라 등은 주문량에 비해 재고량이 여유있어 당장은 출고지연으로 인한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기아자동차판매에 따르면 21일 현재 세피아Ⅱ의 계약건수는 3천6백3대이나 재고물량이 9천5백78대로 3배 가까운 여유가 있다. 또 크레도스는 계약 3백64건에 재고 1천3백60대, 아벨라는 계약 6백1건에 재고 9백97대 씩이다. 프라이드와 포텐샤 엔터프라이즈 등 전 차종의 주문건수는 총 1만7천4백여대에 달한다. 그러나 하루 평균 2천대가 출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재고물량으로는 일주일을 간신히 버틸 수 있다. 일주일 후에는 파업이 끝나고 생산이 재개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기아 관계자는 『파업소식이 전해지자 기아 본사와 각 영업소에 출고지연 여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판매와 서비스 부문은 정상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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