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쌀소비『한해82㎏』…피자 즐기지만 밥도 많이먹어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햄버거 피자를 즐기는 청소년층이 실은 밥도 가장 많이 먹는다.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서울의 4백54가구를 대상으로 쌀 소비량을 조사, 9일 공개한 내용을 보면 한 사람이 집에서 먹는 쌀의 양은 월평균 4.98㎏, 연간 60㎏에 이른다. 연령대로는 중고등학생(15∼19세)이 한달에 6.86㎏, 연간 한가마가 넘는 82㎏을 소비, 가장 밥을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중고생은 한해동안 1백2㎏을 먹어치운다. 중고생의 가정내 쌀소비가 이처럼 많은 것은 아직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이 근간을 이루는데다 야간보충수업 때문에 2,3개씩 싸가는 도시락도 무시못할 요인. 반면 일본은 연령이 높을 수록 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50대(월평균 6.9㎏ 소비)가 가장 밥을 많이 먹는 계층으로 조사됐다. 농협 관계자는 『쌀소비가 점차 줄어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학생들의 쌀소비가 많아 장래 쌀소비의 급격한 감소를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개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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