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톡톡튀는 감성세대의 올가을 웨딩드레스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03분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예비신부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기울이는 것중의 하나는 웨딩드레스.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을 위해 웨딩드레스 만큼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독특하게 입고 싶어한다. 올가을 선보인 웨딩드레스에서는 복고풍과 로맨티시즘을 읽을 수 있다. 작년까지 유행하던 심플한 A라인 디자인에서 볼륨감있는 X라인 스타일로 변화하면서 풍성한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다. 메르삐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김혜영씨는 『이번 가을에는 흰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은은한 아이보리 색상의 화려한 웨딩드레스들이 강세를 보인다』며 『레이스와 자수 등의 소재를 활용해 드레스 자체는 화려해진 반면 디자인은 심플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보리는 따뜻하면서 우아한 느낌을 준다. 그동안 진주 비즈 스팽글 등의 장식을 주로 썼지만 요즘은 고급스러운 소재인 크리스탈 장식과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드레스가 전반적으로 화려해짐에 따라 화관장식도 많이 쓰인다. 베일도 드레스의 화려함을 강조하기위해 깔끔한 스타일의 긴 베일을 선호하는 추세. 하지만 웨딩드레스는 유행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때와 장소에 적합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키가 작은 사람은 귀엽고 볼륨감있는 스타일이 어울린다. 키가 작고 날씬하면 목이 올라오는 하이넥의 프린세스 스타일이, 작고 뚱뚱하면 장식없는 단순한 드레스가 어울린다. 하이넥은 시선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프린세스라인은 상체는 꼭 맞고 치마는 한껏 부풀린 스타일. 키가 크면 우아하고 성숙한 디자인이, 키크고 뚱뚱한 여성은 목선이 파진 단순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 예복도 실용성있게 ▼ 성당과 교회 등에서 식을 올릴 때는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피하고 대신 장식성을 살린 긴 베일을 코디한다. 반면 야외결혼식에서는 취향에 따라 다소 대담한 스타일도 시도해볼만 하다. 예식이 끝나고 입는 신혼예복은 결혼식 당일만 생각하지 말고 평상시에도 다른 옷과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LG패션 숙녀복 로오제 디자인실의 오세덕실장은 『요즘 예복의 경우 화려함과 로맨틱한 분위기는 소재와 장식적 요소로 표현하고 디자인은 최대한 단순하게 함으로서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예복의 소재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새틴과 레이스, 저지 등이 이용된다. 여기에 스팽글과 비즈 등 장식을 활용해 신부의 화려한 이미지를 살려주면 예복으로 손색이 없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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