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앙토니오즈 추모 한불작가 초대전 개막

  • 입력 1997년 10월 7일 19시 56분


「재불 한국화가들의 은인」인 고 베르나르 앙토니오즈 전프랑스문화부 예술창작국장을 추모하는 한불 작가 15인 초대전이 7일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됐다. 이달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초대전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고인의 비중을 짐작케 했다. 앙토니오즈는 72년 고 이응로(李應魯)화백과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렬(金昌烈)화백,이성자(李聖子)씨 등 재프랑스한인 화가들을 소개하는 한국현대화전을 파리에서 개최하는 등 한국화가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이들의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 가난한 한국화가들에게 적지 않은 기금혜택이 돌아가도록 해 현재 프랑스에서 개인 아틀리에를 갖고 있는 한인화가 중 그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59년 앙드레 말로와 함께 문화부를 창설했고 22개 미술재단을 설립하는 등 프랑스 미술계에 끼친 영향도 커 이번 추모전에는 한인화가뿐 아니라 그림 한점에 60만프랑(약 9천6백만원)을 호가하는 자우키, 올리비에 드브레, 쥬네비에브 아스, 지나 펠롱 등 유명화가들이 작품을 무료로 출품했다. 우리정부도 그의 공헌을 인정, 생전에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파리〓김상영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