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보급 문화재 사진］김동현 문화재연구소장의 평가

김동현 소장

《반세기 동안 잊힌 공간 북녘. 기억 저편에 아스라한 북한 문화유산의 숨결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고구려고분벽화 불상 석탑 누각 성곽 등 우리 민족의 얼과 멋 그리고 지혜 문화가 밴 소중한 유산들.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제대로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동아일보는 북한의 국보 보물 60여점을 포함, 북한 전역에 위치한 문화유산의 가장 최근 모습을 완벽하게 포착한 컬러사진 3백여점을 단독입수해 연재한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북한문화재 사진은 우선 그 「질」과 「양」에서 관련 연구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김동현(金東賢)소장은 60여점에 달하는 국보 보물급 문화재 사진의 양과 최신모습을 담아낸 생생한 상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북한의 국보급문화재 사진이 한번에 30여점이나 입수된 것은 처음이며 이것을 포함해 3백여점의 컬러사진 자료가 공개되고 도록으로 발간되면 북한문화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구려고분벽화를 최근에 근접촬영한 90여점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현지의 벽화 훼손이 가속화됨으로 인해 벽화보존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사진은 국내 학자들에게 벽화연구 및 보존대책 마련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소장은 『오래전에 촬영한 벽화사진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모습이 매우 궁금했는데 이번 사진으로 인해 정밀한 비교 검토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또 『그동안 입수한 자료들은 탑이면 탑, 벽화면 벽화 등 한두 종류에 국한됐는데 이번 자료는 탑 벽화 건축물 사찰 성곽 벽화 등에 걸친 다양한 종류의 사진들이어서 북한문화재 전반에 걸친 연구작업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