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평등지수 『일단 합격점』…55% 『평등하다』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한국의 남편들은 금전지출이나 자녀교육 등 가정의 중요사에 대해 아내에게 의견을 묻거나 아내를 적극 도와주는 등 과거의 「권위적」인 성향에서 상당히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내의 직장생활 및 부업 등 재산형성 노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좋은 부모되기 운동본부」가 지난달 20일 공개한 「평등부부 채점표 20문항」(본보 9월21일자 27면)에 따라 전국의 주부 8백명이 채점을 해보게 한 결과를 분석한 것. 문항별로 평등 정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해 평균점을 내본 결과 아내들 가운데 27%가 자신의 배우자를 「아주 평등한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28%가 「평등한 남편」, 25%는 「보통 남편」이라고 평가했다. 「노력 요망 남편」과 「상담요망 남편」은 각각 11%, 9%에 불과했다. 항목별로는 「남편이 돈을 쓸 때 아내와 의논하는가」라는 질문에 76.5%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남편이 잘못했을 때 솔직히 시인하는가」에 대해서도 61.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남편이 아내의 경제활동을 이해해 주는가」에는 43.6%가 「아니다」라고 응답했고 「그렇다」는 반응은 28%에 그쳤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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