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괌 추락사고로 장인과 아내 등 일가족 8명을 잃은 한양대 의대교수 김희태(金熙太·34·신경과)박사에게서 1천억원대 상속재산의 사회환원 의사를 전달받은 「율촌」(대표 우창록·禹昌錄 변호사)법무법인은 12일 재산상속과 기증을 위한 법률검토를 마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다(본보 11일자 39면 보도).
우변호사는 『김박사는 우선적으로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병원 설립을 원하고 있으며 의학 및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연구기금과 장학재단 설립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율촌측은 이에 따라 이같은 공익사업을 위해 김박사 장인인 고 이성철(李聖澈) 인천제일상호신용금고 회장의 재산을 관리할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와 고인과 가까운 친구들이 재단 이사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제일금고 주식과 임대부동산 등이 우선적으로 출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설립 실무를 맡고 있는 조상희(趙相熙)변호사는 『이회장 재산은 7백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변호사는 『김박사의 재산상속에 대해 법적 문제점은 없지만 이회장 동생들과의 사이에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문제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박사는 추석차례를 지내기 위해 12일 오전 괌으로 떠났으며 13일 사고기가 추락한 니미츠언덕 임시제단에서 차례를 지낸 뒤 1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