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에 아이들은 집안어른들이 한두장씩 쥐어주는 용돈으로 제법 쏠쏠한 돈을 모은다.
아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돈을 갖게 되면 충동적이고 과시적인 소비를 할 우려가 높다.
평상시 가져보지 못한 큰 돈이 생겼을 때가 아이에게 저축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 추석을 앞두고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내놓은 「자녀용돈 지도요령」을 소개한다.
▼스스로 용돈관리〓아이들이 받은 용돈은 아이들의 것. 부모가 무조건 뺏어 간수하거나 슬며시 써버리지 말고 아이들 스스로 관리하도록 한다.
▼통장 만들어주기〓돈을 주기보다는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고 여기에 용돈을 넣어 주면 어릴 적부터 은행에 드나들며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다.
▼용돈기입장〓돈만 쥐어줄 게 아니라 용돈기입장도 함께 줘 계획적으로 돈을 관리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출계획 상의〓평소 아이가 갖고 싶어하던 물건에 대해 그 필요성과 가치를 아이와 함께 따져보고 그동안 모아둔 돈에 명절용돈을 보태 사도록 한다. 어릴 때부터 과소비와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훈련이 된다.
▼적정한 금액〓가정경제에 부담되지 않는 적정한 금액으로 주어야 한다. 「초등학생은 5천원, 중고생은 1만원」식으로 상한선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