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단말기, 1백만명 예약가입에 20만대만 공급가능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다음달 개인휴대통신(PCS) 상용서비스 초기에 단말기 공급부족이 우려되면서 단말기공급업체와 서비스업체간의 책임공방이 뜨겁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의 예약가입자는 약 1백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서비스 개시 이전까지 공급가능한 단말기는 20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9월중 10만대, 10월에 20만대 등 연말까지 모두 90만대를 생산하고 LG텔레콤은 70만대를 연말까지 쏟아낼 계획이지만 예약가입자에게 공급할 초기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 따라서 예약가입자 중 상당수는 1∼2개월 정도 기다려야 단말기를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상용서비스 시기가 예정보다 2∼3개월 빨라지면서 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단말기 부품이 제대로 조달되지 않아 단말기 부족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체는 이에 대해 『제조업체로부터 물량공급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서비스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받아치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단말기가격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량을 제한하지 않나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PCS 시장규모는 사업자들의 마케팅노력보다 단말기 공급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단말기 부족현상은 오는 11월 현대전자 모토로라 등이 생산에 들어가면 연말경에야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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