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의 「한국기자상」 역대 수상작중에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발굴형」 특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발표된 오수정씨(언론연구원 연구원)의 서강대언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특종기사에 관한 연구」에 따른 것.
오씨는 지난 67년부터 30년간 「한국기자상」 취재보도부문 수상작 61건을 분석한 결과 동아일보의 「김대통령 첫 조각검증」기사(92년) 등 31건이 「발굴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경인일보의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95년)기사처럼 「발굴형」과 남보다 먼저 보도한 「시간형」이 섞인 경우가 21건이었다. 그리고 광주일보의 「광주항쟁의 숨결을 찾아서」(89년) 등 이미 알려진 사실을 심층취재해 새롭게 부각한 「가공형」이 6건이었으며 KBS의 「김일성주석 사망 첫보도」(95년)등 단순한 「시간형」은 3건이었다.
분석 대상인 61건의 기사를 언론사 별로 분류한 결과 동아일보가 9건으로 1위였다. 다음은 한국일보 7건, 중앙일보 6건, MBC와 연합통신이 각각 5건이었다. 이밖에 KBS 4건, 경향신문 3건, 조선일보 TBC 부산일보 광주일보 각 2건 등의 순이었다.
특종기사의 주제는 사회(22건)와 정치외교분야(21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환경문제를 다룬 기사가 5건으로 비교적 많았으며 국제 경제 문화 과학은 분야별로 2, 3건 정도였다.
한편 86년 이후 지금까지 나온 16건의 특종기사 가운데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동아일보·95년) 등 8건이 공직자 비리를 다룬 기사여서 민주화와 더불어 권력형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가 「대접」받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이들 특종기사의 취재 방식을 분석한 결과 33건이 팀을 이뤄 취재했거나 다른 부서와 함께 취재한 「조직형」이었고 한 기자가 단독 취재한 「개인형」은 28건이었다.
동아일보의 경우 9건 가운데 7건이 「조직형」으로 취재보도부문 기자상 수상 언론사 가운데 조직형 취재가 가장 두드러졌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