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씨,11월 뉴욕서 첫 노래공연…투병후 첫행사

  • 입력 1997년 8월 19일 07시 52분


재미 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첫 노래 공연을 갖는다. 11월14일 뉴욕에서 「옛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펼쳐질 이 공연은 그가 1947년 김소월의 시를 민요스타일로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르는 자리. 포스트모던무용가 시몬 포르티가 이에 맞춰 전위무용을 선보인다. 백씨가 작년 4월 뇌졸중으로 쓰러진뒤 처음으로 갖는 행사이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휠체어를 타고 거동하는 그는 『몸은 불편하지만 입이 성하니까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며 『나의 예술활동은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전위예술가 요셉 보이스가 86년 타계하기 전 백씨와 함께 공연했던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며 재미 선(禪)무용가 이선옥씨의 새로운 춤도 함께 공연될 예정이다. 〈김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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