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수영복등 「형광용품」,올 여름 『불티』

  • 입력 1997년 8월 2일 07시 28분


형광물질이 들어간 물놀이용품 액세서리 등이 올 여름 유행을 타고 있다. 전국의 해수욕장과 실내외수영장에서는 형광물질이 들어간 원색 계통의 수영모 수영복 패션고무신 선글라스 물안경 등으로 멋을 낸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형광물질을 넣어 환한 느낌을 주는 상품은 어린이용 우산 비옷이나 여성수영복 수영모 등에 한정됐었다. 아이가 눈에 잘 띄도록 어린이용품에 사용하거나 일부 20대 여성이 자신의 몸매를 강조하기 위해 형광물질이 들어간 수영복을 입는 정도였다. 형광제품은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일반인은 입거나 사용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그러나 올해는 다양한 품목의 형광제품이 나와 있다. 물놀이용품 중에는 형광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구명조끼 튜브 비치볼 등은 대부분 형광제품이고 보트의 노에도 형광물질을 넣었다. 패션고무신 비치백 선글라스 선캡 등의 바캉스 소품 가운데도 형광제품이 많다. 목걸이나 귀고리 팔찌 등 장신구도 은색깔에 약간의 형광물질을 넣은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 텐트도 형광물질을 넣거나 야광도료를 칠한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넥타이와 와이셔츠도 형광제품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 형광제품 유행은 무엇보다도 신세대용 패션용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형광색은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신세대의 정서와 맞는데다 튀는 정도도 기존의 원색보다 한발짝 앞서기 때문이다. 지난 봄 신세대 사이에서 원색 계열의 옷이나 패션소품이 유행할 때 올 여름의 형광제품 바람을 내다보았던 패션업계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이성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