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경상대 백우현교수, 황토 효능연구 국내1인자

  • 입력 1997년 7월 28일 08시 44분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 방사효능이 뛰어난 황토를 과학적으로 실생활에 접목해 「황토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경상대 화학과 白禹鉉(백우현·56)교수. 그는 황토의 원적외선 방사체 연구와 관련한 수많은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하고 「사우나 봉」등 관련 특허품을 잇달아 개발, 이 분야에 관한 한 국내1인자다. 황토를 건축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화제를 만들어 황토방아파트와 황토흙침대 황토모노륨 등 신개념의 주거문화를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황토의 적조(赤潮)퇴치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내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황토효능 찾기에 뛰어든 것은 동국대에서 경상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직후인 지난 80년부터. 백교수는 『한 여학생이 제출한 고령토에 대한 논문을 보고 황토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면 새로운 응용분야를 개척할 수 있겠다는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매년 8,9월경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발생해 8백억원 이상의 피해를 내는 적조현상의 예방문제. 백교수는 최근 KBS 일요스페셜촬영팀(8월중순 방영예정)과 함께 진해앞바다에 10t 가량의 황토를 뿌리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앞으로 적조미생물의 먹이인 인(隣)을 황토가 얼마나 흡착할 수 있는지를 계량화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백교수는 『조상들의 생활지혜였던 황토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국토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황토를 신자원으로 개발할 경우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경제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박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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