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매장 로열박스 수입품차지…진열대 30% 점령

  • 입력 1997년 7월 9일 20시 07분


점포의 계산대 바로 옆자리를 가리켜 제과업체 영업사원들은 「로열박스」라고 부른다. 주고객인 주부나 아이들이 계산을 하다가 남는 거스름돈 대신 옆에 있는 과자를 집어드는 경우가 많아 매출액이 상당하기 때문. 그래서 이 자리에 자사 물건을 진열하기 위한 제과업체간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판촉물 공세에다 로열박스용 제품을 따로 내놓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들어 로열박스에 수입과자들이 대거 밀려들고 있다. 전국의 유명 백화점 할인점의 식품매장과 대형슈퍼 등의 로열박스는 수입과자가 점령했거나 상당부분 잠식한 상태. 주로 초콜릿인 외국과자는 마진율이 국산의 4∼5배. 판매업자들은 이익이 많이 남는 수입품을 주로 내놓는다. 이들 매장의 로열박스 가운데 30% 가량은 이미 외국과자에 내준 상태이며 이같은 추세는 점차 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들이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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