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납치 잇따라…고급차 탄 주부 4시간 감금

  • 입력 1997년 7월 8일 20시 11분


재력이 있어 보이는 시민을 상대로 한 납치극이 성행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8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남편을 내려주고 귀가하는 주부를 뒤쫓아가 납치해 『우리는 지존파와 막가파의 선배들』이라고 위협, 금품과 신용카드를 뺏은 육군 병장 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납치)죄 등을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인들은 「만남의 광장에서 불륜관계의 남녀가 자주 만난다」는 말을 듣고 뉴그랜저 승용차로 남편(48)을 내려준 뒤 귀가하던 한모씨(43)를 바람난 주부로 오인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한씨를 승용차 트렁크에 밀어넣고 4시간여 끌고 다니다 경기 성남시 청계산 숲속으로 끌고가 수표와 현금 55만원을 빼앗고 한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2백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중소기업 임원을 납치,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빼앗은 신용카드로 9백9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文成植(문성식·27·회사원)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윤모씨(27)를 수배했다. 〈부형권·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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