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중고교생의 과외비용 총액이 국민총생산(GNP)의 2.24% 수준인 9조6천2백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처음으로 GNP대비 2%선을 넘게 됐다.
또 가구당 자녀들의 월평균 과외비는 서울의 경우 40만4천원, 전국 평균은 26만4천원에 이르고 학생 1인당 과외비는 평균 17만5천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부모의 91%가 과외를 부분 또는 전면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초중고교생 3천명과 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초중등학생 과외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한 올해 과외비 총액(추정)은 9조6천2백48억원에 달해 지난94년 조사때의 과외비 추정액 5천6천4백59억원에 비해 70.4%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GNP에서 차지하는 과외비 비율은 ▲77년 0.36% ▲82년 0.47% ▲85년 0.51% ▲90년 1.39% ▲94년 1.86%에서 올해에는 2.24%로 높아졌다.
과외형태별 과외비 추정액은 학원수강이 5조4천1백35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개인과외 1조8천2백6억원 ▲그룹과외 1조9백93억원 ▲학습지과외 9천3백15억원 ▲통신과외 2천4억원 등의 순이었다.
과외수강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53.1%의 학생이 과외를 받는 가운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72.9%로 가장 많고 중학교 56% 고교 32.1%의 순이었며 서울의 경우 ▲초등 81.5% ▲중학교 65.5% ▲고교 59.1%가 과외를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과외수강률을 보였다.
가구당 월평균 과외비는 서울의 경우 월평균소득의 19.2%인 40만4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시는 소득의 14%인 25만5천원 ▲시지역은 소득의 12.1%인 20만6천원 ▲읍면지역은 소득의 10.1%인 14만9천원 정도였다.
학생 1인당 과외비는 ▲서울 28만1천원 ▲광역시 16만원 ▲시지역 12만7천원 ▲읍면지역 8만3천원으로 역시 서울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과외비에 따라 학부모의 70.4%는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31%가 과외비때문에 다툼을 하는 등 가정내 갈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외대책에 관한 의견으로는 학부모의 50.9%가 부분금지(현행정책 유지)를, 40.7%가 전면금지를 원한 반면 전면허용은 6.1%에 그쳤으며 학부모의 82.4%가 과외비에 대한 정부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