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밥그릇은 어떻게 생겼을까」.
보통사람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덜어줄 「역대 대통령 식기류 전시전」이 대전 중구 오류동 한국도자기 전시장에서 지난 1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전시된 물품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盧泰愚(노태우) 全斗煥(전두환) 朴正熙(박정희) 전대통령의 홈세트로 청와대의 홈세트가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
전시품은 한국도자기가 청와대 납품시 훼손을 우려해 여분으로 제작해 두었던 제품으로 실제와 똑같다. 각각의 홈세트는 청와대 안주인인 영부인들의 취향을 담고 있다.
陸英修(육영수)여사의 경우 완두콩 무늬가 들어있는 청초하고 장식이 단조로운 식기와 군대식판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모양의 식기를 썼다.
李順子(이순자)여사는 철쭉꽃 만발한 호사스런 식기를, 金玉淑(김옥숙)여사는 까다롭게 고른 파란색 무늬의 그릇을 사용했다.
孫命順(손명순)여사는 전임 김여사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아쓰는 소박함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신라 조선 등 국내 유명호텔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지역 유명호텔의 식당용 식기류와 외국공관의 식기류 등도 전시돼 있다. 042―532―6800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