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수예고 『엉터리』…사당동 13시간전에 단수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9분


지난 3일 오후10시부터 시작된 서울시내 1백9만여가구에 대한 대규모 단수조치는 일부 고지대의 경우 단수예정시간 이전부터 단수가 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예고시간 이후에도 수돗물이 잘 나오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빚었다. 서울 관악구 사당5동 236 이계갑씨(50)와 부근 주민들은 단수예정 13시간 이전인 3일 오전 9시부터 물이 나오지 않자 남부수도사업소에 항의했다. 사업소의 조사 결과 단수에 대비해 많은 가구가 한꺼번에 물을 받은데다 때마침 우면산펌프장의 정전사고로 수압이 낮아져 고지대인 이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수도사업소가 관리하는 면목7동의 경우도 예정시간보다 2∼3시간씩 일찍 시작된 단수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반대로 성북구 돈암1동 일부 지역은 단수가 시작된 3일 오후10시 이후에도 물이 계속 잘 나와 주민들을 의아하게 했다. 성북수도사업소는 『이곳이 암사수계와 구의수계의 경계에 위치하는데 이번에 단수가 되지 않는 구의수계에 속해 물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기 단수에 따른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르자 4일 15대의 물차를 동원, 지역별로 물을 공급했다. 이번 단수는 5일 오전10시에 끝난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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