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흡씨 설치미술전…來1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 입력 1997년 5월 31일 08시 46분


사실주의적 수묵화에 매달려온 화가 河成洽(하성흡·35)씨가 설치미술로 「작은 반란」을 일으켰다.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하씨의 세번째 개인전 「불이문(不二門)속의 바늘」. 어두컴컴한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인체상 얼굴 숫자 기호 등을 형상화한 7천여개의 토우(土偶)와 거울조각, 그 속에 켜진 크리스마스트리용 꼬마전구들의 함성에서 신선한 충격을 넘어선 일종의 장엄함을 맛보게 된다. 작품을 「아름다운 꽃밭―화엄광주」로 명명한 하씨는 『80년5월로부터 시작된 광주라는 도시의 일상을 조각조각 담아 관객들에게 색다른 공간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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