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꽃잎」 TV방영 무산 논란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04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꽃잎」의 TV 방영이 사실상 무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SBS는 5.18에 맞춰 17일 심야시간대에 방영키로 하고 방송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으나 방송위의 영화심의위원회는 12일 방영불가 판정을 내렸다. 미성년자인 주인공에 대한 성폭행장면이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는 이유. 「꽃잎」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성한 소녀와 공사장 인부의 만남을 통해 광주의 상처와 아픔을 그린 것으로 지난해 대종상 심사위원특별상과 여자신인상을 수상했고 CNN의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월18일이 법정기념일로 결정되는 시점에서 방송위의 결정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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