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모임」관련단체,「아버지재단」설립 추진 활기

  • 입력 1997년 5월 8일 14시 25분


지난 1일 제 1회 아버지 날 행사를 갖는 등 최근 가정과 사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아버지 문제'를 논의하자고 나선 관련단체들이 향후 활동의 거점이 될 재단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좋은 아버지 운동의 차원을 넘어 ▲아버지가 안 계신 어린이에게는 代父역 ▲방황하는 아버지에게는 자문역을 하겠다는 것이 '아버지재단을 준비하는 사람들'(간사 康禹鉉)의 목표이다. 재단 설립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난 4월 26일부터 80여명으로부터 2백50만여원을 모았다고 밝히고 오는 10월 10일에는 1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재단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모금활동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의 스포츠용품회사 브론스윅社의 피터 랄슨 회장이 10일 2만5천달러(한화 2천만여원)를 내놓을 예정이고 대한체육회 장주호 부회장 등 쳬육계 인사들의 동참도 뒤따를 것이라고 한다. 동아시아대회 볼링시범경기에 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내한한 랄슨 회장은 자신이 최근 아들을 잃은 처지에서 한국에서 고아들을 위해 사업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거금을 희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康간사는 "초기의 「좋은 아버지되기 운동」이 밖으로 맴도는 아버지를 가정의 울타리 속으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내아이를 포함하는 모든 아이들, 어려운 아버지들과 함께 하는 「사회의 좋은 아버지」「존경받는 어른」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버지재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연락처는 서울 중구 쌍림동 151-11 쌍림빌딩803호 전화 02)263-2221, 27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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