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건강보증수표」아니다』…1주일에 4번 적당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30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조깅을 해왔던 金泳三(김영삼·70)대통령이 「칠순 나이에 조깅은 건강상 무리」라는 주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영과 산책으로 바꿨다.

김대통령의 사례에서 보듯 그간 「건강의 보증수표」로 알려져온 조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동네 공원이나 산책로에 가면 일정한 시간과 거리를 정해 놓고 달리기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많이 볼 수 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몇해전부터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조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올바른 조깅은 어떤 것일까. 연세대 가정의학과 尹邦父(윤방부)교수는 『조깅은 혈액순환을 도와 성인병과 심장병을 방지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좋은 운동이나 나이와 건강상태에 알맞게 달리는 속도와 거리를 조절해야 「약」이 된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한번에 4.8㎞정도를 달리는 것이 한국인에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4.8㎞의 조깅은 1.6㎞의 수영이나 14.4㎞의 걷기와 비슷한 4백㎉의 운동량. 달리는 속도는 개인에 따라 편하게 조절하면 되지만 매일 달리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4번 정도가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혈압이 전반적으로 높은 아침보다는 활동으로 몸이 워밍업된 오후나 저녁이 조깅에 더 나은 시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교수는 『조깅을 할 때는 정신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기분이 좋을 때 조깅을 하는 것이 육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좋다』고 말했다.

〈윤종구·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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