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달]송파구청서 1.3㎞「유아마라톤대회」열어

  • 입력 1997년 4월 29일 10시 01분


『선서. 나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습니다』 미래의 손기정을 꿈꾸는 새싹들을 위한 미니 마라톤이 열린다. 서울 송파구청은 제75회 어린이날을 기념, 다음달 1일 오전10시반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유아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갈수록 체력과 인내심이 약해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끈기를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것. 구내 60여개 어린이집별로 4∼6세 어린이의 신청을 받으며 참가 예상 어린이는 1천6백여명. 어린이들은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빨강 노랑 파랑 주황색의 티셔츠를 입고 달린다. 각 그룹별로 3등까지는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메달을 준다. 코스는 올림픽공원 호수를 끼고 도는 1.3㎞. 실제 마라톤 거리의 4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어린이들의 체력소모는 이에 못잖다. 마라톤에 앞서 어린이들은 대한택견협회 택견전수단 형님들이 마련한 전통무술 시범과 제3공수특전단 아저씨들의 격파시범을 볼 수 있다. 대회후 행사도 푸짐하다. 학부모,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선생님 최고」란 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이 빨래집게와 입술루주, 색종이 등으로 선생님을 한껏 치장한다. 가장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분장한 선생님팀이 우승을 하게 된다. 어린이들이 뛰어가 반환점에 있는 백지에 루주를 바른 자신의 새빨간 입술자국을 남기고 돌아오는 「사랑은 이렇게」도 마련돼 있다. 송파구청관계자는 『참가신청을 받은지 열흘이 못돼 예상인원을 넘어섰다』며 『내년부터는 참가자격을 구내 모든 어린이로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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