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표기자] 중견사학자인 韓相權(한상권·44)덕성여대 조교수의 재임용 탈락에 항의,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자수가 25일로 9백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대부분 전국의 역사학교수 및 전공자들이다. 현재 韓永愚(한영우) 李泰鎭(이태진·이상 서울대) 趙東杰(조동걸·국민대) 李萬烈(이만열·숙명여대)교수 등이 재임용탈락 철회추진위원회를 결성, 서명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교수가 재단의 전횡과 독단적인 학교운영에 비판적이었던데 대한 보복적 인사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등도 재임용 탈락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덕성여대 인사위원회는 「지난 91년7월 교내질서를 문란케해 3개월정직의 중징계를 받았던 한교수가 이후 반성이나 개전의 뜻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재임용탈락사유로 들었다. 지난 89년 덕성여대평교수협의회 의장을 맡았던 한교수는 90년 재임용에서 탈락한 동료 成樂敦(성낙돈)교수의 구명을 위해 서명 및 농성 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역사학계는 『징계 이후 93년, 95년 두차례 조교수로 재임용됐는데도 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문제삼는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