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전문서점]서울 망원동 「샘터」

  • 입력 1997년 2월 28일 20시 24분


[이광표기자]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어린이서점 「샘터」는 전문서점은 아니지만 1만여권의 어린이 책을 비치해 전문서점 못지않은 역할을하고 있다. 20여년간 이 책방을 운영해온 주인 이희배씨(46)가 2년전부터 어린이 코너를 대폭 늘려 전체공간 30여평의 5분의2 정도를 어린이책 코너로 할애하고 있기 때문. 이씨는 우선 『외설 폭력적인 내용의 책이나 출판사에서 덤핑으로 제공하려는 책은 들여놓지 않는다』고 책의 선정 기준을 밝히고 『논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사고력을 키워주는 책을 추천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이 책방의 특징은 「어린이 중심주의」. 기본적으로 책은 어린이 스스로 골라야 한다는 것이 주인 이씨의 생각이다. 『엄마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엄마의 주장을 배제하고 책 한권 정도는 자녀들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생각합니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매주 두번씩 전문가로부터 아동심리학을 배운다. 그래야만 책방을 찾는 어머니들에게 자녀들을 잘 이해하는 방법을 조언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샘터는 또한 어머니들을 위해 아동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도 마련해놓고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까닭에 부모들이 밤늦게 찾는 경우가 많아 영업시간은 11시까지. 여름 겨울 방학 일년에 두차례 단골 손님들에게 신간안내 우수추천도서목록 등을 나눠 온 샘터는 앞으로 회원제로 고객을 관리, 어린이 독서 강연회 초대 등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02―33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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