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종교계가 78년만에 「그날 그자리」에 다시 모인다.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가나다순) 등 6개 교단은 1일 정오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팔각정 앞에서 3.1절 78주년 공동기념식을 갖는다.
기미년(1919년) 3월1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함으로써 전국적인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종교계가 이날 다시 모이는 것은 최근의 나라 사정이 일제의 압박에 시달리던 78년전과 비슷한 「위기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
각 교단 대표들은 지난달 12일 한보사태 등과 관련한 시국간담회 등 일련의 모임에서 이같은 공감대를 확인하고 공동기념식을 갖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종단 대표가 돌아가면서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하고 宋月珠(송월주)조계종 총무원장이 6개 교단의 염원을 담은 「정축(丁丑) 기념성명서」를 낭독한다.
종교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국민 모두가 3.1만세운동에 나섰던 78년전 선조들의 거룩한 애국정신으로 돌아가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할 예정이다.
대표들은 이어 「나라의 부흥과 통일」을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치게 된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