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급증 핵가족화 심화…95인구주택총조사

  • 입력 1997년 2월 27일 11시 38분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1인 가구)와 부부끼리만 사는 1세대 가구가 크게 늘어나는 등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교를 가진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여자와 40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인구구조는 경제활동 가능인구가 부양해야할 인구의 비중을 나타내는 총부양비가 감소해 경제활동에 유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2백만호 건설 등으로 주택보급률은 크게 늘어났으나 자기집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이에 크게 못미쳐 한사람이 여러채의 주택을 보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5 인구주택 총조사 최종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전국의 총가구수는 1천2백99만1천3백4가구로 5년전보다 14.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3세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가구는 1백26만6천가구로 지난 90년보다 8.5%가 줄어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4세대 이상이 같이 사는 가구도 2만6천가구로 25.7%가 감소했다. 그러나 혼자사는 1인가구는 1백64만2천가구로 60.8%가 늘어났고 특히 대학이상의 고학력자가 혼자사는 가구는 25만4천가구로 1백59.2%, 70세 이상 노인이 혼자사는 가구는 21만4천가구로 94.5%가 증가하는 급증세를 보였다.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도 1백39만9천가구로 48.5%가 늘어나는 등 1세대가구가 1백64만가구에 달해 34.4%가 증가했다. 또 이혼율 증가로 여자가 가구주인 가구가 30, 40대를 중심으로 20.2%나 늘어나 2백14만7천가구에 달했다. 인구구조는 15∼64세의 경제활동인구는 3천1백67만8천명으로 5년전보다 5.3%가 증가했으나 이들이 부양해야할 0∼14세 인구와 65세 이상 인구는 1천2백87만6천명으로 3.2%가 감소, 총부양비가 5년전보다 3.6%포인트 낮아진 40.6%에 그쳤다. 종교를 갖고 있는 인구는 전체의 50.7%로 지난 85년 첫조사 때보다 8.1%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종교인구는 성별로는 여자, 연령별로는 40대층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종교별로는 불교가 23.2%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 19.7%, 천주교 6.6% 등의 순이었다. 총주택수는 9백20만4천9백29호로 5년전보다 28.6%, 2백4만5천호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주택보급률도 86.0%로 5년전보다 13.6%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러나 일반가구중 자기가 소유하는 집에 거주하는 가구는 53.3%로 5년전보다 3.4%포인트, 약 1백24만가구가 늘어나는데 그쳐 1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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