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문학] ▼무명초(황충상 저) 한때 사미승이었던 저자가 자신의 수행체험을 바탕으로 쓴 「무명초」 「삭도」 등 7편의 단편소설을 모았다. 수행자의 자살, 고승의 사리, 출가와 재가의 경계 등을 소재로 「중생이 부처이며 부처가 곧 중생」이라는 화두를 풀어내고 있다. 삽화로 원색의 불화를 실었다.(작가정신·6,000원) ▼소설 이매창(문정배 저) 16세기 실존인물로서 황진이와 쌍벽을 이루는 기녀로 꼽혔던 부안 기생 이매창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허균이 매창의 요절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 뒤 두편의 애도시를 지었을 만큼 당대 문인들과도 교류가 깊었던 매창을 통해 시화가무악을 겸비한 조선조기생의 세계를 보여준다.(미래문화사·6,500원) ▼함동선의 문학비 답사기(함동선 저) 시인인 저자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33명 시인의 시비를 찾아가며 각 시인들이 주옥같은 시를 만들기까지의 시대적 상황이나 개인적인 삶의 역정을 에세이로 풀어 썼다. 이광수 시비 등 26명의 시비는 컬러사진과 함께 실려있다.(앞선책·7,000원) ▼여인의 초상(헨리 제임스 저) 19세기말 영미문학의 중요작가로 꼽히는 저자의 첫 국내번역작품. 문화적 불모지나 다름없는 신대륙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순진한 처녀 이사벨이 결혼과 구대륙의 위선적인 귀족문화에 속박당하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렸다. 주인공 이사벨은 거듭되는 고난에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내가 선택한 일은 나 자신이 책임진다」는 굳센 여인으로 성장한다. 전3권.(인화·각권 7,000원) ▼아버지와 바다(데이비드 헤이스 외 저) 갓 대학을 졸업한 패기만만한 아들과 사려깊지만 날로 건망증이 심해지는 아버지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들이 선택한 코스는 카리브해와 파나마운하를 거쳐 포클랜드에 이르는 장장 2만7천㎞의 항해. 낭만적이며 위험한 이 항해를 통해 아버지는 아들을 한사람의 성인으로 인정하게 되고 아들도 마침내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책임감있는 선장이 된다. 전2권.(대원미디어·각권 6,500원) [인문 사회] ▼전쟁영웅들의 이야기(김충영 저) 중국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와 초나라간의 인의(仁義)전투로부터 조선시대의 임진왜란까지 중국과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주요 전쟁을 인물 중심으로 서술했다. 각종 전투 사료를 통해 당시 전쟁의 전략 전술, 무기 등의 군사 기술 등도 함께 다뤘다.(두남·12,000원) ▼나의 이력서(프로이트 저) 프로이트가 자신의 학문적 세계와 그 전개과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본 자서전 「나의 이력서」를 비롯, 정신분석학 관련 논문을 모았다. 「정신분석학 소론」편에서는 정신분석학이 종교학 사회학 교육학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설명. 한승완 역.(열린책들·9,500원) ▼문제로 보는 중국 철학(방입천 저) 인물 중심의 기존 중국철학사에서 탈피, 인식론의 관점으로 노자 공자 묵자 장자 순자 등의 고대 철학과 주희 왕수인 왕부지 등 송대에서 청대까지의 철학을 폭넓게 고찰. 개념과 실재의 관계, 진리의 문제 등 두부분으로 나눠 논의를 전개했다. 이기훈 역.(예문서원·6,000원) ▼디오니소스의 노동 Ⅱ(안토니오 네그리 외 저) 노동이 신성함과 창조성을 회복하고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새로운 국가형태를 모색한 책. 이러한 국가는 능동적으로 자기해체를 해나가는 형태의 국가로 마르크스도 간과했던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했다. 이원영 역.(갈무리·6,800원) ▼TV 제대로 보기 상, 하(제임스 브라운 저) 일반인들이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나아가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는방법을제시. 특히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진비판적시청능력(CVS·Critical Viewing Skill) 교육 사례를 통해 건전한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역.(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각권 6,000원) [경제 경영] ▼금융시장 예측(김성우 저) 주가지수 옵션시장 및 금리 외환 상품선물시장 등의 개설이 가까워지는 등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수익과의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저자는 투자에 있어 기술적 분석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동시에 손실을 줄여나가는 위기관리를 통해 수익증대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한국경제신문사·12,000원) ▼최고간부를 만드는 리더의 법칙(사토 요시나오 저) 개인과 조직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굴하는 등 활력이 넘치는 조직풍토를 만들기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제시했다. 강한 리더가 되기위해서는 일상활동에서 △늘 자신의 철학을 주지시킬 것 △구체적인 지시를 할 것 △칭찬으로 부하를 성장시킬 것 △푸념과 낙담을 말고 앞을 향해 나갈 것 등이 저자의 조언. 조진숙 역.(가교·6,000원) ▼테크노비즈니스 시대의 하이테크(김상헌 저) 과학기술의 발달, 특히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로봇 △신소재 △바이오 테크놀러지 등 하이테크 네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중소기업가와 벤처 창업가의 입장에서 이들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의료 보건분야 등 관련분야에서 드러난 성공사례도 곁들였다.(장락·8,000원) ▼회사를 살리는 원가 절감 100선(남종현 저) 시장개방과 불황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의 생존전략으로 강조되고 있는 원가 절감방안을 실무중심으로 살폈다. 저자는 월별 제품별 원가를 전월과 대비시켜 그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해당부서에서 파악토록 하고 동시에 개선책을 수립하는 원가검토회를 실시하는 등의 방법을 조언했다.(무당미디어· 7,000원) [기타] ▼힘든 세상, 도나 닦지(효림 저) 도를 닦으며 일가(一家)를 이룬 스님들의 수행에 얽힌 이야기를 묶었다. 게으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실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던 청담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행적이 어지러운 세상에 잔잔한 향기로 다가온다.(가서원·7,000원) ▼옛살림 옛문화 이야기(김용태 저) 조상의 슬기가 배어있는 한복 반닫이 삼베 대소쿠리 옹기등 세간살이와 간장 술 떡 나물등 먹을거리, 보자기 부채 색지함 등 생활공예품을 정감있는 풍경으로 그려냈다. 잡지사 기자인 저자가 현장답사를 통해 얻은 정보와 사진을 곁들였다.(대경출판·10,000원) ▼진혼의 통곡소리(강호 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중국여인들에 관한 각종자료와 생존자들의 증언을 채록한 보고서. 위안부 한사람이 하룻밤에 근 1백명에 이르는 일본군을 상대했다는 충격적인 내용 등이 담겨있다. 한중 양국에서 동시출간.(문원북·7,000원) ▼한방불패(김홍경 저) 한의학의 전통을 살려가야 한다는 취지로 쓴 글 26편이 실려있다. 저자는 한약분쟁을 한의학계와 약학계의 「밥그릇」싸움으로 볼 것이 아니라 민족의학 수호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성과 함께 하는 한의학」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신농백초·7,000원) ▼뒤집어 보는 영웅의 본색(박종욱 저) 세종대왕 이순신 정도전 칭키즈칸 케네디 흐루시초프 후세인 등 역사적인 인물을 주제로 쓴 에세이. 유명인들의 면면을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상황과 연결시켜 다각도로 조명했다.(백송·7,000원) ▼3김을 넘어서(손호철 저) 서강대교수인 저자의 정치평론집. 저자는 반민주적 정치관행과 사당(私黨)정치를 청산하고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DJP가 아닌 제삼의 후보를 통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 이를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국민회의 김종필자민련총재가 정치일선에서 완전퇴진해야 한다는 것.(푸른숲·9,800원) ▼결혼한 여자의 아름다운 반란(강희옥 저) 결혼후 모스크바대로 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의 자전에세이.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아찾기에 나선 저자의 생활상이 잘 그려져 있다. 또 소련연방 해체후 시장경제 도입 등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변화상도 설명.(아세아미디어·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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