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광화문 佛식당 「라브리」

  • 입력 1997년 1월 23일 20시 34분


[曺炳來기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층에 있는 프랑스식당 「라브리」는 남프랑스풍의 독특한 소스를 자랑한다. 프랑스 남부 니스출신의 주방장 알랑 부데가 만들어 내는 스테이크와 해물요리의 소스는 신선하면서도 그 맛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라브리의 고객중에는 부데의 프랑스 요리맛에 반한 단골이나 주한외교관들이 많다. 변호사 김찬진 씨는 지난 86년 라브리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의 단골. 처음에는 변호사 사무실이 있던 빌딩내에 라브리가 있어 이용했으나 차츰 그 맛에 반해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나서도 자주 찾는다. 김씨는 『부데의 요리를 맛보다보면 프랑스 출장때 찾았던 파리의 한 레스토랑을 들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가끔 오후 늦게 혼자 들를 경우 김씨는 부데와 함께 요리를 즐기기도 한다. 이때 부데가 권하는 코스요리는 거위간과 녹두수프, 주요리로는 양송이포트소스와 페퍼콘소스를 곁들인 샤토브리앙 안심스테이크, 샐러드, 디저트다. 여기에 곁들이는 하우스와인은 신선하면서도 매우 부드러워 코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잘 어울린다. 이 코스요리는 하우스와인 한 병을 포함해 1인분에 12만원. 프랑스에서도 20여년간 요리사를 했던 부데는 『같은 소스라도 단골고객의 취향에 따라 가볍게 하기도 하고 진하게 하기도 하며 단맛의 변화도 준다』고 말했다. 반정도 막힌 「프라이비트」 한 좌석이 있는가하면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식탁과 단체손님을 위한 방 등이 마련돼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 교보빌딩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02―739―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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