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작가선정 조각가 이형우씨

  • 입력 1997년 1월 19일 19시 43분


「홍찬식 기자」 『함께 참가하는 화가 강익중씨와 좋은 앙상블을 이뤄 우리 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오는 6월 개막되는 제47회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대표작가로 참가하는 조각가 이형우씨(42·홍익대미대교수)는 『비엔날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술수준을 평가받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전시개막 때까지 5개월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부족하지만 전시장 조건에 어울리는 작품제작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씨와 함께 대표작가로 선발된 강익중씨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이다. 이씨와 커미셔너 오광수씨는 오는 28일 이탈리아 베니스로 가 현지에서 강익중씨와 함께 만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작품구상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베니스 전시현장에 가서 세명이 함께 의논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습니다』 홍익대미대와 프랑스 파리의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를 나온 이씨는 원 사각 삼각형 등 기하학적인 형상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작품세계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지난 93년이후 수십 수백점의 기하학적 형상을 좁은 간격으로 실내에 늘어놓는 설치작업을 발표해 왔는데 농기구와 옛 생활용품의 형상을 통해 우리 고유의 미감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조각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주변의 공간을 잘 살려야 한다는 것이 제 예술철학입니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도 우리 민족의 멋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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