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 단편소설이 번역,출간됐다.
푸스타카 자야(Pustaka Jaya)출판사가 지난 23일 `만남'(印尼語로 Pertemuan)이라는 서명으로 선보인 이 도서는 지난 83년 서울大 출판부와 하와이大 한국학센터가 출간한 영문판 `전후한국단편소설'(김정음 엮음)중 14편을 선정해 번역 출판한 것이다.
한국소설을 번역한 트구 교수(보고르 파쿠안大 문과대)와 마만 교수(국립인도네시아大 문과대)는 그동안 영문으로 된 한국문학을 강의하면서 이를 인니어로 번역출간하면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한국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번역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무늬를 표지에 담고 있는 이 도서에는 김동리의 `아버지와 아들' 유주현의 `임진강' 서기원의 `표시없는 지도' 황순원의 `너와 나만의 시간' 등 60년대 이후 한국문단을 이끌어온 유명 문인들의 작품이 수록돼 있어 문학작품을 통한 한국문학 소개와 이해 증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은 공보처 해외공보관이 소설 번역 출간을 장려하기 위해 일정액의 도서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추진한 것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최대 출판사인 그라메디아(Gramedia)社는 내년중 한국전래동화를 인니어로 출간할 준비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문학작품 번역을 통한 한국소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