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몸을 너무 만지는 아들]함께 산책등 다른 활동유도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8분


「문」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엄마의 몸을 너무 만지려고 합니다. 잠잘 때도 엄마와 꼭 같이 자려 하고 목을 자주 끌어안으며 어느 때는 젖가슴과 엉덩이까지 만져서 지나친 행동이 아닌지 걱정됩니다.〈서울신사동에서 불안한 엄마가〉 「답」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엄마를 사랑합니다. 그 사랑을 대개는 『엄마 좋아』라는 말이나 손을 잡거가 가볍게 껴안는 등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신체접촉의 경우 이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성적 욕구를 가까이에 있는 엄마를 통해서 충족하려는 것이므로 지혜로운 제재가 필요합니다. 엄마들은 당황하거나 성적 이상 행동이 아닌가 불안하여 『애가 왜 이래. 저리 가』라며 매섭게 물리치거나 심하게 야단치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며 혹 충격을 심하게 받으면 이후 인간관계에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그렇게도 좋아? 너는 엄마모습을 그려봐. 나는 네 얼굴을 그릴게』라던지, 같이 손잡고 산책하거나 닭싸움이나 손으로 하는 유희 등을 통해 엄마와 좋은 관계를 지속하는 다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소희(숙명여대교수·아동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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