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유현목-임권택 감독작품 『뉴욕서 감상』

  • 입력 1996년 11월 18일 22시 06분


「뉴욕〓李元洪기자」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영상적 은유」. 미국의 대표적 예술기관인 뉴욕 현대미술관이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영길)과 공동으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동안 한국영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세계영화계의 중심지인 미국에 한국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 50년간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대표감독 3인의 작품 15편이 상영된다. 이를 위해 현대미술관측은 한국영화의 해외소개를 위한 「한국영화모임」과 지난해 여름부터 작품선정작업에 착수, 신상옥 유현목 임권택 감독의 작품을 선정했다. 신상옥감독의 작품중에서는 부인 최은희와 김진규가 주연한 「사랑방손님과 어머니(61년작)」를 비롯, 「벙어리 삼룡이(64)」 「꿈(64)」 「이조여인 잔혹사(69)」 「내시(68)」가 상영된다. 리얼리즘에 기초한 새로운 기법을 도입, 한국영화의 초기 「뉴웨이브운동의 기수」로 소개되고 있는 유현목감독의 작품중에서는 「오발탄(61)」 「김약국의 딸들(64)」 「순교자(65)」 「장마(79)」 「사람의 아들(80)」 등이 상영된다. 임권택감독 작품중에서는 「불의 딸(83)」 「길소뜸(85)」 「티켓(86)」 「아다다(87)」 「서편제(93)」가 상영된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중에는 한국전쟁후의 황폐해진 사회를 그린 유현목감독의 「오발탄」이 한국영화중에서는 두번째로 현대미술관측에 기증된다. 지난 29년개관, 35년부터 영화전시관을 운영해오고 있는 뉴욕현대미술관은 1만3천여편의 영화필름을 보관해 오고 있으나 한국영화중에서는 올 여름 기증된 임권택감독의 「서편제」만이 포함돼 있었다. 「오발탄」은 현지로부터 「강력하고 정교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현대미술관의 영화담당 큐레이터 로렌스 카디시는 『개인적으로 「오발탄」을 무척 좋아한다』고 밝 貪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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