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 저생각]플리즈(Please)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9분


한 송별파티에서 생긴 일이다. 미국인 한 사람이 우리 고위층 인사의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얘기를 나누려 했다. 순간 고위층 인사가 미국인 손을 움켜잡고 내리면서 큰소리로 내뱉은 말은 『Don't touch』(손대지 마)였다. 알고보니 그 미국인이 나이도 어리고 지위도 한참 아래인 말단 직원이었기에 더 불쾌했다는 것이다. 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 재수가 없다거나, 아랫사람은 감히 윗사람 어깨에 손대지 않는다는 우리의 풍습을 알면 어깨에 손을 댈 미국인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아, 그렇습니까?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정도의 한마디로 그들은 끝낸다. 그들은 죄의식도 없고 고민하려 들지도 않는다. 몰랐으니까. 다만 그들은 그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절대로 두번 다시 실수를 않는다. 『감히 어른 앞에서 담배를…』 『술을 한손으로 따르다니 무엄한지고…』이러한 말을 들어오며 살아왔던 세대들도 지금 술담배를 누구나 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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