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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리골레토」 해외 유명콩쿠르출신 대거 출연

입력 1996-10-25 20:46업데이트 2009-09-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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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潤鐘기자」 방종 증오 사랑 음모가 얽혀있어 「피끓는 오페라」로 알려진 「리골레토」가 만추의 오페라 무대를 장식한다. 동아일보후원으로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베르디의 「리골레토」에는 임재홍 김성은 최종우 등 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젊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앙상블을 펼친다. 최근 서울 서초동 현진빌딩에 개관한 이 오페라단의 연습실 「코페라홀」에서는 연출자 플라비오 트레비상(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 상임연출자)의 지도로 연습이 한창 진행중이다. 『리골레토, 암살 착수금을 그렇게 떳떳이 건네면 안되죠. 숨기는 듯이 몸을 더 웅크려 다시 한번…』(트레비상) 『어휴, 몸을 굽히느라고 발성이 잘 안돼요』 리골레토역 최종우의 하소연에 웃음이 터진다. 최종우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부세토에서 열린 베르디 성악콩쿠르에서 2등상을 수상한 신예바리톤. 대학원(경희대) 졸업논문의 주제가 리골레토의 성격에 대한 것일 만큼 이 역과 인연이 깊은 그는 리골레토에 대해 『남을 헐뜯기 좋아하면서 자신은 절대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주의자로 결국 성격때문에 파멸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한편 바람기많은 만토바공작역을 맡은 테너 임재홍은 작년 11월 파바로티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필라델피아 오페라 갈라콘서트에서 도니제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주역으로 파바로티와 나란히 캐스팅됐었다. 지난 12일과 1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루치아」에 출연한 뒤 하루만에 「리골레토」연습장으로 직행한 그는 『필라델피아 공연에서 청중과 언론의 따뜻한 찬사를 받았다』며 『특히 파바로티가 대만족을 표시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연습에 합류하는 히로인 질다역의 김성은은 95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공동1위인 대상을 수상한 재원으로 금년 스페인 황실을 위한 신년음악회에서 도밍고와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트레비상은 『한국의 젊은 성악가들이 세계적 대가들의 데뷔시절을 능가할 만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다』며 『오페라극장과 연습실 등 여건도 만족스러워 앞으로도 자주 한국에서 작품연출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오페라단의 새연습실 코페라홀은 90평규모로 방음시설과 전면거울 및 무용연습을 위한 바닥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단장 박기현씨는 『자체공연이 없을 때는 다른 공연단체에도 연습실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공연에는 리골레토역에 바리톤 발터 도나티, 만토바공작역에 테너 김영환, 질다역에 소프라노 박정원이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한다. 공연시작 오후7시반. 02―58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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