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소재 본사에서 ‘제75회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주총은 약 50분 만에 끝났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특히 이사 선임 의안을 통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선임으로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핵심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보유 주식수는 706만1331주다. 주총 행사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기존 박한우 사장 역시 이번 의안을 거쳐 사내이사 임기가 연장됐다. 새로운 사내이사로는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 전무가 신규 선임됐다. 주 전무는 현대제철에서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남상구 가천대학교 경여대학 석좌교수를 재선임했다. 기아차는 올해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원 늘린 보통주 1주당 900원으로 확정하고 이사 보수한도는 20% 감소한 80억 원으로 책정했다. 배당금은 다음 달 15일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신형 쏘울과 K5 등 주력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주요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도 시장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 어르신이 본사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며 큰 목소리로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장을 맡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진땀을 뺐다. 빠른 진행을 원하는 다른 주주들의 항의로 장내가 일부 소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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