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내용 맞다면 문제, 하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5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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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내용 맞다면 문제,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긴급 브리핑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대형종합병원 의사 A씨(38)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1500여 명이 모인 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긴급 브리핑에서 지목한 의사 A씨는 즉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 “31일 오전부터 메르스 증상을 느꼈다”고 반박했다. 29일부터 증세를 보였다는 박원순 시장의 긴급브리핑 발표 내용이 잘못됐다고 정정한 것.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반경 긴급브리핑에서 “이달 1일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모 병원 의사 A씨가 재개발 총회와 의학 심포지엄 등 대형 행사장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기 때문에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은 1565명의 몇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을 토대로 의사 A씨의 행적을 정리하면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증상을 보여 왔으며 그 다음 날인 30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150여 명이 모인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7시 가든파이브에서 가족과 식사, 오후 7시~7시 반 양재동 L타워의 156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하고 귀가했다.

이에 의사 A씨는 박원순 시장의 긴급 브리핑 직후 언론에 전화를 걸어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5월 31일 오전 9시가 되서야 알게 됐다”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행사에 참석했다는 박원순 시장의 긴급브리핑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의 메르스 종합 대응 태스크포스에 참여하고 있는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의사 A씨가 증상이 생기기 전 잠복기에 행사에 참석했다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더라도 감염시킬 위험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원순 시장의 긴급 브리핑 내용대로) 증상이 생긴 다음 그런 모임이나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사진=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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