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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1위 상승 저력은 ‘드라마의 현실성’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2-04-19 16:31
2012년 4월 19일 16시 31분
입력
2012-04-19 16:26
2012년 4월 19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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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팬 엔터테인먼트.
“현실감 넘친 ‘적도의 남자’는 상승, 정체 모호 ‘더 킹’은 침체.”
3월21일 수목 드라마로 동시에 시작할 때만 해도 두 드라마의 전망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이승기 하지원 주연의 MBC ‘더 킹 투 하츠’(이하 더 킹)는 16.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기대를 받은 반면, 엄태웅 한지원 주연의 KBS 2TV '적도의 남자‘는 7.7%의 한자리 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방송 중반부가 지난 지금 두 드라마의 처지는 역전됐다. 18일 ‘적도의 남자’는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지상파 수목 드라마 중 1위로 올라간 데 비해, ‘더 킹’은 10.8%로 세 드라마 중 꼴지로 떨어졌다.
‘적도의 남자’가 이처럼 중반 이후 뚝심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드라마의 ‘현실성’이다.
경쟁 드라마가 각각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한 남북 관계(‘더 킹’)나 조선시대 왕세자가 현대로 건너 왔다는 설정(SBS '옥탑방 왕세자')을 바탕으로 한 것에 비해 ‘적도의 남자’는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한 정통 멜로물이다.
드라마평론가 충남대 국문과 윤석진 교수는 “시청자들이 퓨전사극으로 시작된 ‘가상현실’코드에 지겨울 시기가 됐다. 정통 드라마를 표방한 ‘적도의 남자’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적도의 남자’는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 김선우 역의 엄태웅을 중심으로 이보영, 이준혁, 임정은 등 뜨거운 욕망을 가진 네 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초반에는 완만히 진행했지만, 9회 이후부터 이야기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주연들 사이의 갈등이 높아지면서 속도를 높여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다, 하나도 건지지 못한 ‘더 킹’
‘적도의 남자’와 비교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더 킹’의 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한다는 점이다.
‘더 킹’의 제작사는 방송 전 이 드라마에 대해 ‘휴먼멜로블랙코미디’라고 다소 생소한(?) 설명을 했다.
제작사의 설명처럼 ‘더 킹’에는 극 중 남북관계의 냉혹함을 ‘군사 훈련’이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했고, 하지원 이승기의 멜로 라인을 코믹하게 그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도대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봐야 할지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더 킹’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웃을만하면 심각해지고, 심각해 질만하면 다시 웃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많다.
MBC 드라마국의 한 PD도 19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멜로면 멜로, 코믹이면 코믹. 이렇게 하나로 방향을 잡고 시작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집중할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PPL(드라마속 간접광고) 논란도 시청률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더 킹’은 ‘더 킹 투 도넛’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작협찬사의 제품인 도넛이 너무 자주 등장해 논란을 샀다.
스포츠동아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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