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정진·전진’ 이학재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엔터)대표의 평소 소신이다. 2010년 1월 취임한 그는 올해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는 1년 동안 ‘올바르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마쳤다. 사업영역 전문성 강화를 위해 유관부서를 통합한 후 그 안에서 새로운 팀을 꾸려 업무 향상을 도모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엔터테인먼트, 특히 게임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 게임 사업이 E시티의 핵심
하이원엔터는 강원 지역 활성화를 위한 복합엔터테인먼트도시 ‘E시티’를 구축하는 강원랜드의 자회사다. 핵심 사업 부문은 ‘게임’. “E시티의 가장 큰 원동력이 게임이고 이 부문의 성패가 곧 E시티의 성공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만큼 이 대표 자신도 게임 사업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게임사업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반면 하이원엔터는 인력 충원부터 조직 구성까지 직접 컨트롤하며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인수합병을 생각하기 전 신생회사로서 탄탄한 역량을 갖추는게 우선이라는 이 대표의 방침 때문이다.
● 개발팀 태백 본사에
“개발팀은 태백(본사)에 둘 생각입니다.”
의외였다. 게임사업의 성공 열쇠인 고급 인력들을 과연 태백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최근 이 대표 자신의 가장 큰 고민거리 역시 인력 충원이었다.
듣고 보니 그랬다. 강원 지역의 고용창출과 인력 유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공기업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가 개발팀을 서울에 둘 수는 없는 노릇. 이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명확한 비전과 지원, 그리고 아카데미의 전문화였다.
“한 순간에 리딩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중소기업과의 협력 등 상생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그리는 하이원엔터의 로드맵이다.
퍼블리셔(유통사)를 찾지 못하는 게임 업체가 늘고 있는 시장에 퍼블리싱의 새 활력소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는 포부다. 하이원엔터는 지난해 이미 레이싱게임 ‘슈퍼다다다’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존’을 퍼블리싱했으며 올해에도 퍼블리싱을 포함해 총 4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 삼국지존
큐빅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하이원엔터테인먼트에서 퍼블리싱하는 ‘삼국지존’은 유비와 조조, 손권 등 삼국지의 유명 장수를 활용한 전략 웹게임이다. 전략 게임인 만큼 각 영웅들의 개성을 잘 파악하고 영웅의 통솔과 무력, 지력 등을 잘 활용하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슈퍼다다다
‘슈퍼다다다’는 케이비온라인이 개발하고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온라인 달리기 게임이다. 뒷모습만 보고 달리는 백뷰 방식에서 탈피해 쿼터뷰를 지원하고 다양한 각도와 화려한 카메라 연출이 특징이다. 또 연타와 이벤트, 타이밍, 모험 등 순간 반응속도와 타이밍이 필요한 다양한 액션을 구현해 긴장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