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날아간 괴물들의 정면 승부. 하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다음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SK 김성근 감독은 우천으로 결국 취소된 2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6월 1∼3일 문학 3연전 때 류현진과 김광현의 로테이션이 또 돌아올 수 있다. 그 때는 김광현을 자신 있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전에도 “문학은 괜찮지만 대전에서는 둘을 맞붙이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한 적이 있다. 홈과 원정의 문제가 아니다. 구장의 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대전구장은 너무 좁다. 아무래도 김광현 공이 (방망이에 맞으면) 더 멀리 나간다”고 설명했다. SK의 1승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김 감독의 입장이다. 김 감독은 “비를 예상하고 그냥 오늘 김광현을 냈다”면서 우천 취소를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문학에서의 맞대결이 성사되기까지는 변수가 너무 많다. 한화는 류현진을 무조건 25일 대전 넥센전에 낼 계획이다. 게다가 1주일 넘게 충분히 쉬었으니 30일 광주 KIA전 등판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이제는 평소 나가던 대로 던지고 싶다”고 짤막하게 말했고, 한대화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SK는 김광현의 등판일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일단 25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는 송은범이 내정돼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광현의 로테이션을) 좀 더 고민해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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