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재현 투런 PO티켓 ‘예약’

  • 입력 2002년 9월 26일 22시 25분


김재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보인다.’

LG가 정규시즌 4위까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LG는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2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에서 현대를 7-3으로 누르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64승6무57패를 기록한 4위 LG는 남은 6경기에서 3승만 추가하면 5위 두산이 전승을 하더라도 승률에서 앞서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LG 승리의 주역은 3번 김재현. 이틀 전 잠실 한화전에서 역전 2점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김재현은 0-0인 1회 중월 2점홈런을 날려 팀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프로 9년차인 김재현은 이 홈런이 개인통산 1000안타째라 기쁨 두배.

LG는 3회 마르티네스가 1점포를 터뜨린 뒤 4-3으로 쫓긴 6회 조인성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아치를 그려냈다. 1승이 소중했던 LG 김성근 감독은 선발 최원호-이동현(3회)에 이어 5회엔 선발투수인 용병 만자니오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대전에선 두산이 한화를 7-1로 누르고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선발 박명환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잘 막고 6회 홍성흔의 만루포 등으로 6점을 뽑아 승리를 따냈다. 박명환은 탈삼진 7개를 보태며 164개로 이 부문 단독 1위. 두산은 남은 5경기를 전승하고 LG가 6경기에서 2승(4패)을 거두기만을 바라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1, 2위인 삼성과 기아는 나란히 연승 행진을 하며 반경기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대구 롯데전에서 1-1인 9회말 2사 1루에서 김종훈이 짜릿한 끝내기 중월 2루타를 터뜨려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성한 감독 폭행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기아는 광주에서 SK를 9-5로 잡고 3연승. 기아는 2-3으로 뒤진 5회 김종국과 장성호가 연속안타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실책과 내야땅볼, 몸에 맞는 볼로 3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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