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경제관료 프로필에 돌쇠형은…˝

  • 입력 2002년 8월 7일 17시 37분


▽앞으로 언론에서 정부 경제관료들의 프로필을 쓸 때 ‘돌쇠형’ ‘저돌적’이란 말은 가급적 삼가 달라(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7일 정치인들에게 이 같은 평가는 의리있는 사람이란 긍정적 의미일 수도 있지만 논리적이어야 할 경제부처 관료들의 프로필에는 치명적이라며).

▽취임 이후 2년간 사무실을 출입하면서 죄인이라는 생각에 몸둘 바를 몰랐다. 올해 초에는 임차기간이 끝난 데다 건물주가 명도소송까지 제기해 대단히 안타까웠다(장영철 전 노사정위원장, 7일 이임사에서 노사정위원회가 입주한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주변에서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시위와 집회를 벌여 같은 건물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 것은 자신의 부덕 탓이라며).

▽고소 고발사건이어서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검찰이 뭔가 크게 잘못된 걸음을 내디딘 것이 아닌지 꺼림칙하다(검찰의 한 관계자, 7일 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는 정치적으로 지극히 예민한 사안인 데다 이를 규명할 물증도 없고 여야 양측 주장만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정치 분쟁에만 휘말리는 것 아니냐며).연합

▽시장은 합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표문수 SK텔레콤 사장, 7일 기자들이 휴대전화 요금을 더 내릴 가능성을 묻자 현재로서는 요금을 내릴 계획이 없다며).

▽바이오, 교육, 서비스 등 미래 산업은 ‘답이 없는 문제’와 같다(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7일 철강 자동차 조선 등 과거 중화학공업과 달리 지식정보산업은 정부가 직접 육성하기 어렵고 정책의 틀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한참 동안 글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몰라 엄마한테 물어보니 오른쪽 줄부터 읽어야 한다더라고요(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4학년생, 7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온 뒤 빨리 지나가는 한글 자막이 세로쓰기인 데다 오른쪽 줄부터 읽는 방법에 익숙지 않아 영화의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며).▽집중호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취소했다(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지려던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하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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