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이 KT 지분 11.34%를 보유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경영권에 뜻이 없다면 재무적 투자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달 전 “SK텔레콤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정부정책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던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KT와 SK텔레콤의 주식 교환에는 막대한 세금문제 등이 걸려 있어 정부가 나서서 조속한 협상 타결을 강요할 수 없다”고 말해 두 회사간 지분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SK텔레콤이 KT 지분을 보유하는 한 KT 경영권에 도전할 개연성이 있다”며 “SK텔레콤이 만약 KT 경영권을 넘본다면 공정거래법상 주식매각 명령 등 제재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통신요금의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요금인하 계획이 없지만 검토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