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신인드래프트 1순위 프로 첫해성적 고만고만

  • 입력 2002년 1월 31일 17시 53분


서장훈(2m7·SK 나이츠) 이후 최고 높이의 토종 선발출장 센터감으로 꼽히는 김주성(2m5)이 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보 엑써스 유니폼을 입으며 다음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대학 때의 활약(경기당 평균 23.6점, 8.8리바운드)을 프로에서도 펼친다면 용병과 맞먹는 당장의 주전감. 하지만 김주성 본인은 물론 팀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주성이 신체적 조건은 탁월하지만 이미 물이 오른 서장훈과 비교하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프로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신기성이 군에서 제대하는 2003∼2004시즌에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 삼보의 의중이다.

이와 관련, 단순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역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들의 프로 첫해 성적을 보면 그렇게 시원치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프로농구 역대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신인왕까지 승승장구한 선수는 이규섭(삼성 썬더스·99년 1순위)뿐.

드래프트가 처음 실시된 98년 1순위는 현주엽(당시 SK 나이츠·현 상무)이었지만 신인왕은 신기성이 차지했고 99년에도 조상현(SK 나이츠)이 1순위였지만 신인왕은 김성철(SBS 스타즈)의 몫으로 돌아갔다.

올시즌 1순위 송영진(LG 세이커스)도 김승현(동양 오리온스) 전형수(코리아텐더 푸르미)의 활약에 가려 빛을 잃는 등 본인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무시 못할 변수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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