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설 이산상봉 北에 제의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30분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29일 설(2월12일)을 계기로 4차 이산가족방문단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교환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서영훈 한적 총재는 판문점 적십자연락관을 통해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 위원장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산가족은 인도적인 차원의 문제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그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속명절인 설을 계기로 ‘지난해 교환한 방식’에 따라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실시할 것을 제의한다”며 “남북이 4차 교환방문을 위해 모든 준비를 다 했던 만큼 구체적인 사항은 적십자연락관 접촉으로 협의하자”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적은 지난해 12월11일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연내에 재개하자는 실무대표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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