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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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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한 권에 20달러가 넘는 서적을 대상으로 30% 가격 할인을 실시하고 있는 아마존은 앞으로 이를 책 이외의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아마존은 이 같은 가격 파괴가 1990년대에 월마트가 가격할인을 통해 경쟁사들을 따돌린 것처럼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가 72%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할 때 아마존의 주가는 오히려 42%나 떨어져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수익모델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오프라인 할인 마트에 비해 크게 가격차가 나지 않는 데다 엄청난 배달비용과 재고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은 결국 가격을 더욱 내리는 정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마존의 최근 매출 호전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시즌의 판매 호황에 힘입어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인 4·4분기 경영 실적에서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K마트가 지난해 3만8000항목에 대해 매출 호전을 기대하며 가격할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고 수익도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가격할인이 반드시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